베를린을 돌아다니다보면 가게를 나설 때 점원이 챠오! Ciao! 라고 인사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챠오라는 어감이 무지한 나에게는
칭챙총과 니하오의 환장의 콜라보가 아닌가!

하는 자격지심을 갖게 만들었다. (ㅋㅋ)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챠오 챠오! 라며 두 번씩이나 말하기도 했다.
나는 익숙해진 뒤 친구들한테 챠오챠오챠오라며 세 번도 말해봤다. (친구가 싫어했음ㅎㅎ)
챠오Ciao는 이탈리아의 인삿말로 한국어로 따지면 안녕! 정도의 말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언제나 쓸 수 있는 인사이지만, 베를린에서는 매장에 들어올 때보다는 매장에서 나갈 때 점원에게 주로 들었다.
나갈 때 점원이 쓰는 다른 표현으로는 츄스 Tschüss가 있다.
발음은 약간 츄우스에 가깝고 음의 높낮이를 따지자면 츄우스(312, 1이 낮음)에 가까운 느낌이다.
그리고 뒤에 "스" 발음은 살짝 생략될랑말랑한 고런 느낌
가끔 츄쓰하고 짧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약간 쿨한느낌이 난다,,,
챠오나 츄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똑같이 챠오! 또는 츄스!라고 인사를 건네면 된다.
매장 방문이 아닌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헤어질 때는
비스 모어겐 Bis Morgen(내일 봐!)나 비스 발트Bis bald(곧 봐!, 며칠 이내로) 비스 슈패터Bis Später(곧 봐, 몇 시간 이내로)
등등 비스 Bis(~까지)를 사용해서 표현할 수 있다.
독일어 공부를 할 때는 헤어지는 인사로 아우프 비더젠Auf Wiedersehen을 배웠는데
실제로 나는 저 말을 한 번 들어봤다. 누구한테냐면 비자청의 상담사에게 ㅎ_ㅎ...
불쾌한 비자청 이야기는 나중에 쓸 일이 있다면 쓰도록 해보겠다.
여튼 아우프 비더젠은 공식적인 인사를 해야 할 때나 정중하게 쓰고 싶을 때 쓰는 것 같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웃들끼리 사용하는 말은 아닌 듯 하다.
독일에 놀러갈 일이 있는 분들 챠오를 듣고 너무 놀라지 마시길..
칭챙총과 니하오의 콜라보가 아니랍니다..
